우리들의 작은비밀로 알려진 문제제기 시리즈의 작가 모모치 레이코의 최신작입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나온 것은 작년 9월 13일입니다)우리들의 작은 비밀에 대한 이야기는 성진님의 이글루에서 언급을 하고 있으니 여기를 조금 참조하세요.

우리들의 작은 비밀/라이프

모모치 레이코님의 만화는 전체적으로 사회의 충격현상을 소재로 다루고 있었죠. 또한, 레이코님의 만화들은 하나같이 세글자로 이루어져 있는데...

いたみ (아픔 - 우리들의 작은비밀 1권)
ひみつ (비밀 - 우리들의 작은비밀 2권)
めまい (현기증 - 우리들의 작은비밀 3권)
うわさ (소문 - 우리들의 작은비밀 4권)
なみだ (눈물 - 신 우리들의 작은비밀 1권)
とびら (문 - 미발매)
であい (만남 - 미발매 2권완결)
きずな (1권 발매중)

와 같이 정확히 세 글자를 맞추고 있죠.

이 작품의 제목인 키즈나는 얼핏 인연이란 제목으로 해석이 가능하지만, 작품의 내용을 놓고 보면 단순한 인연(실질적으로는 악연이지만)에 끈이라는 의미의 중의적인 느낌을 담고 있다 할 수 있겠네요.

작품의 주인공인 이카루카 카나미는 흔히 볼 수 있는 여고생이지요. 하지만, 그녀가 벌인 조금은 꺼림찍한 사건때문에 그녀의 주위에서 일어나는 기묘한 사건들이 자신의 나쁜 짓 때문에 벌어진 것이라 생각하게 되죠. 하지만, 남동생인 토우마에게 닥친 갑작스런 습격에 자신과는 관련이 없는 일이며, 이 일은 자신의 집안에 있었던 14년전의 어느 사건 때문이었다는 이야기를 할머니 미츠코에게 듣게 됩니다.

그 일은 자신의 할머니의 전직인 고리대금업으로 인해 희생당한 한 가정의 파멸이 원인이었고, 그 일이 계기가 되어 그 피해자였던 사람은 이카루카 집안에 그 복수를 하나하나 실행하고 그 과정에서 점점 하나하나씩 파괴되어갑니다. 그 소용돌이 안에 있던 카나미는 살해당한 할머니를 대신하여 14년전의 사건에 대해 하나하나 조사를 해 가게 됩니다. 그러나, 조사하면 조사할 수록 사건은 의도와는 다른방향으로 흘러가고, 화목한 가정으로만 생각했던 자신의 집안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맞닥치게 됩니다. 카나미에게 기다리고 있는 미래란 희망? 그렇지 않으면 가정파괴라는 최악의 상황일까요?

모모치 레이코의 만화는 사실 극단적인 결말이 꽤 많은 편입니다. 현기증의 여주인공 같은 경우는 아예 약물중독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결국 정신질환자가 되어버린다거나, 소문의 여주인공역시 자신의 전남자친구의 스토킹때문에 극단적인 불안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등 결과가 희망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 어떤 결과를 부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간간히 희망적인 결말로 끝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마지막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 섣부르게 단정하긴 그렇겠죠?

사실 상당히 무거운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모모치씨는 조금은 가볍게 분위기를 바꾸려 했는지 종종 분위기에 뜨는 듯한 가벼운 모습들도 나오지만, 작품의 분위기에 큰 영향은 주지 않는 듯 합니다. 하여간, 스에노부 케이코씨와 더불어 주인공의 극단적 학대를 즐기는 작가인 모모치님의 이번 작품이 어떤 결말을 볼지 기대하며 다음권을 기다립니다.
2005/01/24 22:24 2005/01/24 22:24
달월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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