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상 잘못된 선택으로 고생을 하는 여학생 미즈시마 아오. 첫 고교 입학하는 날 아침 어느 등교길을 고를까하고 망설인 갈림길에서 선배들의 루트를 따라가던 그녀는 우연히 길모퉁이에서 눈물을 지은채 의기소침한 한 남자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친구와 다투었다며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그의 모습에 경계심없이 다가선 그녀는 나의 가짜여자친구가 되어달라는 난데없는 제안에 놀라며 도망을 쳐 버립니다. 하지만, 입학식날 그와 만나게 되고 얼떨결에 학교에서는 공인커플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그애의 이름은 하리야 리쿠. 사연인 즉슨 아오와 같은 반인 미도우 카이와는 오랜 친구사이이며, 카이가 그의 여자친구와 헤어지게 된 것이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여 자신을 자책하며, 자신은 카이의 그녀를 좋아하지 않음을 증명하기 위해 거짓으로 사귀는 여친이 필요했던 것이죠.
원치 않았지만 치한이 많기로 소문한 지하철노선을 타고 통학을 하는 관계로, 등교기간동안 아오는 리쿠의 도움을 받게 되고, 리쿠와 카이의 우정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에 아오는 그의 계획을 도와주게 됩니다.
한편 입학식날 아무도 가까이하지 않는 검은머리의 소녀 키요노에 호기심을 갖게 된 아오는 그녀에게 호감을 느끼고, 어찌보면 일방적으로 그녀에게 접근하죠. 자신에게 들리는 이상한 소문 때문에 남자도 여자도 귀찮다는 그녀에게 다가서는 아오의 모습이 이상한 녀석처럼 느껴졌지만, 유일하게 자신에게 친근함을 드러내는 아오가 싫지는 않았나봅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지나면서, 아오는 점점 리쿠의 모습에 호감을 느끼며, 어렵게시리 리쿠와 아오 커플과 함께 더블데이트 작전에 카이를 끌어들이게 되죠. 그리고, 그렇게 되어 계약관계가 끝나며 가짜애인행세가 끝나게 된다는 것에 아오는 이전까지 느끼지 못한 감정도 느끼게 되고요......
등장인물이 많지 않습니다만, 애초부터 삼각관계를 달고 시작하는 작품입니다. 삼각관계를 청산하기 위해 아예 여자친구와 끝내버린 카이와 미련이 남은 리쿠. 생각해보면 누가하나 잘못한 사람은 없는데, 모두들 서로를 너무 배려해서 사랑이 어렵다는 느낌이랄까요? 그로 인해 주인공 아오까지 말려들게 된 셈입니다만, 악의없이 사람들을 곤란하게 한다는 점에서는
이 녀석들, 좀 맞아야겠구나!
싶을 정도로 처음부터 배배꼬인 형식으로 시작을 하네요. 인간들이 쿨한 사람들이라면야 쉽게 끝날 수 있는 문제입니다만, 이거 주인공들이 죄다 남한테 피해 안 끼치려다가 더 폐를 끼칠 것 같은 타입인지라서, 속전속결 혹은 무조건 해피엔딩이 좋아요~ 이러신 분들께는 꽤 곤란한 작품의 향기가 1권부터 풀풀 풍깁니다.
애초에 띠지에 '사상 최고로 슬픈 러브스토리'라고 덧붙이는 것을 보아, 분명히 좋게 끝내줄지도 의문이고, 좋게 끝내줘도 주인공들 엄청 괴롭힐 것 같다는 생각도 불현듯 들어서 말이죠. 그런 분위기의 작품인데 작품내에서는 상당히 개그컷이 많이 사용되죠.
아오에게 제일 먼저 다가선 친구 타카코는 아예 애초부터 진지한 얼굴이 없고, 리쿠의 주유소알바 선배역시 마찬가지. 아오와 리쿠도 시시때때로 개그풍의 얼굴로 자주 등장함으로써 너무 무거워질듯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는 듯 하지만,
서로에게 너무 잘해주어서, 오히려 그 사랑이 아프게 되는 걸 예상하면 마음이 편치 않단 말이죠.
키스.절교.키스때도 그랬지만, 아오와 리쿠 얘네도 하는짓이 너무 귀엽다는게 끄응 ㅡㅡ;;
애초부터 배드엔딩을 감안하고 시작하는 1권. 진짜 배드엔딩일지, 아니면 역경을 딛고 해피엔딩을 맞이할지는 작가의 마음이겠죠. 하지만, 작품을 연재하면서 니들 이제 짜증낼 준비해라. 훗훗훗~~~ 하며 왠지 음험한 웃음을 짓고 계실 것 같은 불안한 느낌도 드는 1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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