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건 좀 잘 부탁드립니다"
대형사건을 맡아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이의있소~!" 하는 역전재판같은 분위기는 아니지만, 일이 크게 번지기 전의 법률상담같은 자잘한 이야기가 여기에서는 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대형로펌이 아닌 영세 법률사무소니까 어쩔 수 없겠죠.
주인공 카이세 라쿠코는 이름처럼 세상을 바꾸고, 즐겁게 살자는 아버지의 염원에서 지어진 이름. 하지만, 가난과 생활고에 찌들린 집안상황이라 일을 해가면서(물장사) 불굴의 의지로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의지의 인물이죠.
변호사에 합격했어! 이제 펼쳐질 미래는 장미빛 인생!
이라 생각했지만, 문을 뚫고 나오니 또 다시 나타난 현실의 새로운 장벽. 경쟁의 세계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것입니다. 2005년까지 사법시험 합격률은 3%대였지만, 사법제도개혁의 취지인
'보다 가깝고 빠르고 믿을 수 있는 사법사회를 위하여'
라는 취지아래, 2006년에는 무려 47.21%라는 어마어마한 합격율이 나오면서, 그와 동시에 사법고시를 패스해도, 취직이 어려워진 새로운 고난의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죠.
캬바쿠라에서 일하던 시절에 했던 스가와라 사장과의 세가지 내기를 클리어하여 "저를 고용해 주세요"하고 라쿠코는 달려왔지만, 가득이나 영세한 사업장이기에 그곳의 실질적인 브레인인 쇼우지는 거절의 입장을 밝히나, 마침 사무소에 의뢰를 요청하던 사람과의 친분을 이용하여 어떻게든 묻어가는 집요함으로 빌붙기에 성공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직원으로 채용되면서 벌어지는 라쿠코의 법률상담 및 변호에 대한 기록을 담은 작품이죠.
일반적인 엘리트코스를 밟아간 부르조아 로펌들과 달리, 사회의 밑바닥 및 가난을 경험한 라쿠코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평범하고 유복한 삶만 살아온 상급사회의 사람들이 생각치 못한 일들을 종종 발견하며, 다양하게 사건을 해결해갑니다. 문제는 그 해결법이 의뢰인에게만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서 문제지만요. (수임료를 좀 많이 챙겨야 하는데)
형사재판보다는 민사재판적인 요소가 많아서, 법률적으로 어렵구나 싶은 부분도 좀 많네요. 그래도, 작가 특유의 코믹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되어 있어서 너무 딱딱하지 않은 가끔은 어이없는 상황들도 종종 묘사를 하고 있죠.
본문도 본문이지만, 작가가 이 작품을 그리기 위해 법정에서 방청하던 이야기를 프리토크 형식으로 게재하고 있는데, 이 부분도 꽤 재밌었어요. 이 중에서 하나는 작품의 본문과 연관이 되어있고, 법정에 그렇게 방청매니아들이 많았었나해서 신기한 기분이 들기도 하네요 ^^
아소우씨의 작품들은 학산에서 바로바로 출간을 해주었으니까, 이 작품도 한국어판으로 빨리 나오겠죠. 2권이 빨리 기다려지네요 ^^
(그러나, 멜로디 연재작품이니 내년쯤에나 나오려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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