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사노 아츠코씨의 데뷔작이었던 본 작품을 최근에 포플러사가 만화잡지 '피아니시모'를 창간하면서, 만화화한 작품입니다. 사실 원작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읽었던 거라서, 박물관의 두여성의 이야기로 착각하고 주문했는데(처음엔 글자를 잘못봤어요. 博物館으로 ^^),
이야기는 주인공인 이치코(좌)와 유키미(우)가 살고 있는 유사토온천마을의 여관 호타루관을 배경으로 생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치코는 호타루관 주인의 따님으로 대대로 샌 이 집안가문의 영향인지, 직설적이고 호탕한 성격의 여장부이죠. 그에 반해 유키미는 한때 최고의 게이샤로 불리우던 어머니와 살고 있는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의 아가씨이죠. 하지만, 오래전부터 사이좋게 지내오던 두 사람이라 서로를 가장 잘 알고 또 잘 어울리는 듯 싶습니다.
저도 숙박업쪽에서 일하는 사람이다 보니, 1권 첫 에피소드의 여자혼자서 오는 손님에 대해 긴장하는 장면은 공감을 하게 되네요. 숙박업 종사자들 사이에서 전해내려오는 불길한 손님들 - 객실 청소하러 다음 날 들어갔더니 목을 맸다거나 칼을 그었다거나 해서 그 객실을 돌릴 수 없게 되는 자살사건 -의 의심때문에 저 손님 왜 받았어! 하며, 하루내내 그 곳의 종업원들이 불안하게 되는 과정이 몇 번 겪어서 그런지 꽤 절실히 와닿았네요. 덕택에 그 손님에게는 좋은 인상으로 돌아가지만, 과연 저 정도로 대범하려면 얼마나 짬밥을 먹어야 할까 싶어서 아직까진 많이 멀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달까요?
두번째 에피소드부터는 유키미의 주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머리 좋은 영재아 유키미를 둘러싼 주위의 기대. 그로 인해 벌어지는 교실내의 사건에 대해 그리고 있어요. 아무래도 특출나게 뛰어나면 시선이 가는 것도 당연하고, 그로 인해 저건 차별대우야하고 억울하게 생각하게 되는 일이 많아지고, 특히 초등학생들 사이라면 그런 게 더 강하겠죠. 이 에피소드를 통해 각 인물들의 성격이 드러난다고 보면 될 듯 싶네요.
사실 1권만 놓고보면, 막 이야기의 시작이라 크게 언급할만한 게 없지만, 각 에피소드를 담담하게 그리고 있어, 개인적으로는 꽤 평화로운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들의 눈이 좀 유별나게 크다는 게 부담이긴 했습니다만(예전에 샀던 책 중에서 하세가와 쥰님 - 국내에는 은반 칼레이도 스쿠프의 코믹판이 라이센스로 들어옴 - 의 작품중의 하나가 왕눈이 캐릭터라 진도를 도저히 나갈 수 없었거든요. 그 작품만큼 심하진 않네요), 그것만 극복한다면 원작자인 아사노님의 스토리라인이기에 꽤 감명깊게 읽으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아무래도 주인공들이 초등학생임을 강조하기 위해 그런 건가보다 싶기도 하지만요.......(처음보는 사람은 누가 저 표지 보고 초등학생들인 걸 알겠냐구요)
가슴 따뜻한 이야기니까, 힐링계 작품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 읽어보실 만 할 것 같아요 ^^
2008년 3월 25일 발간.
세포함 588엔. 포플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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