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모 시리즈의 영향인지, 에스컬레이션이란 단어는 왠지 위험한 향기를 풍겨서 개인적으로 꽤 제목으로서 흥미를 갖게 되는 단어입죠. (사실 단어자체의 의미만 놓고보면 아닌데 말이죠 ^^)
작품의 배경은 여자소년원. 범죄를 저지른 미성년 범죄를 저지른 여성의 교화소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 갇혀있는 삶에서 벌어지는 여러사람들과의 힘든 나날을 그리고 있죠.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던 소녀 린은 그 해의 마지막날인 12월 31일 의붓아버지와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불행이 시작됩니다. 린은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었지만, 앞날이 창창한 자신의 남자친구의 장밋빛미래를 지키기 위해 아버지살해의 죄를 뒤집어쓰고, 이곳에 들어오게 됩니다.
1년간 성실히 생활하고 나오면, 모든 게 해결될 거야하고 생각을 하며, 입소를 하게 되지만, 바른생활소녀인 린의 모습이 그들에게 좋게 비쳐질리가 없겠죠. 처음엔 입소동기인 마키를 지키기 위해 그들과 싸우게 되면서, 그 괴롭힘의 타겟이 본격적으로 린을 향하게 됩니다. 사실 범죄자와는 어울리지 않는 린이기에, 그런 불합리에 쓰러지지 않고 끝내 자신의 의지를 소년원생에게 보여주게 된다는 내용이 이 작품의 큰 스토리라인이라 보면 되겠네요.
처음에 페이지를 펼쳤을땐, 쳇. 전형적인 교훈물이겠구만... 싶어서 좀 실망했습니다만, 작품의 캐릭터들이 꽤 개성적이라 그런대로 몰입감은 있었습니다.
린이야 주인공이니 뭐 시종일관 착하게 그릴 수 밖에 없는 건 당연한 거고(하지만, 싸워나가는 과정은 상당히 모범적이기에 나쁘지 않았습니다)
린을 괴롭히는 악역인 아게하가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겉으로는 모범적으로 보이지만, 속으로 보이는 음험함과 집요한 싸이코기질이 전형적인 여왕님캐릭터라서, M성향인 사람들은 오싹오싹할지도요. 나구모와 본격적인 사이로 접어들게 되는 장면인 욕실장면은 압권이죠.
아게하에 흥미를 갖고, 교관까지 기절시킨채 욕실에 잠입해서 그녀를 노리던 나구모에게 한 아게하의 한 마디,
"너의 여자가 되어도 좋아. 그 대신 나에게 복종과 충성을 맹세해."
이 한마디의 계약으로 모든 사람들을 자신의 부하로 만들어버리는 카리스마는 대단했거든요. 간수들이야 원래 재력가의 딸이기에 함부로 손대기 힘들었던 게 있었지만, 이미 성격자체가 대단한지라, 그런것과는 상관없는 실질적인 지배자의 느낌이랄까요?
사실 마지막 에피소드는 아게하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의 언급도 있어서, 동정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자기가 선택했던 일이니 그거에 대한 책임은 져야하는 건 당연하겠죠.
그외에 아게하를 위해 모든 일을 하는 나구모라던지, 실질적인 린의 조력자인 히로와 미도리등도 꽤 개성있는 캐릭터였던 것 같네요.
어찌보면 일방적인 권선징악적인 소재였지만, 나름대로 인물간의 갈등관계의 구성은 꽤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싫은 캐릭터들이 없었어요. 뭐, 아게하 덕택에 라이프나 다시한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 마나미의 히스테리를 다시 보고 싶어져서요.
2008년 9월 12일 발행.
세포함 530엔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