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개의 스피디함과는 반대로 상당히 느린 연재속도를 자랑하시는 아키히로씨. 지오 브리더스와의 비교를 한다면 역시 캐릭터들이 막장이라는 특징이 제일먼저 떠오르겠죠.
주인공 3인방인 타카시, 에나, 토시오는 더 이상 빛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절박한 상황이고, 그 외의 주변인물들도 이권 및 기타 요인들에 의해 순수하지 않은 암울함을 풍기고 있으니까요. 사실 일본어제목인 와일더니스라는 제목으로 그들의 거친 인생길을 생각해도 괜찮을 듯 하지만, 한국어판 제목인 런 어웨이도 절박함은 매한가지군요. 진짜 이놈의 끝도 없는 도피길은 앞이 보이질 않으니...
책 권두에 이번권은 전개가 약간 느슨한 감이 있지만...
이라는 말로 시작해서 이번권은 그냥 쉬어가는 건가보구나 하고 생각했건만
"어디가?!"
라는 말 밖에 안 나오네요. 뭐, 다른 권에 비해선 확실히 총격신이나 파괴장면이 적긴 하지만, 이 정도로 막무가내로 부수고 날라가고 하는 작품이 어디 흔합니까? 뭐 좀 다른권에 비해 약하긴 해도 액션신 만큼은 이번권에서도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런 어웨이에서 조연따윈 아무래도 좋아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저 주연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그들은 어이없는 방법으로 계속 죽어나가면 될 뿐. 비록 주연급이라 해도 그들이 끝까지 살아남을지도 모르겠는 상황은 여전하고요. 어차피 그들의 동료로 믿을 사람이란 존재하기 힘들고 말이죠. 갱단들도 경찰들도 어느 하나 믿을 사람이 없죠. 선하다고 사는 것도 아니죠. 착해봐야 여기서는 이용당하고 개죽음 당할 뿐입니다.
잠시 한눈을 팔면 캐릭터들은 블랙코미디의 주연이 되어버립니다. 이토씨의 어이없는 상황에서의 어이없는 전개연출은 정말 어이없이 웃어버리기에 기묘한 타이밍을 만들어주죠. 사람이 죽어나가는 상황에서 피식 거릴 수 있는 작품이 과연 얼마나 될가 싶어요. 이러한 연출은 정말 이토씨의 장기가 아닌가 싶네요.
5권에서는 주인공 3인방의 비중보다는 에노라와 D의 활약의 위주로 돌아갑니다. 과연 에노라는 여기서 이대로 게임오버인지 아니면 패자부활전이 남아있을지 6권이 기다려집니다. 시공사에서 나와 깜깜무소식이 된 지오브리더스와 달리, 그나마 이 작품은 텀이 길기는 해도 꾸준히 나와주는 게 너무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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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알파 2007/05/29 00:2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국내에 나온 이토씨 작품 중 이건 못봤네요.
이토씨 작품은 총격과 액션이 좋지만 스토리에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오직 총격씬 고고~~ 스토리따위 신경 쓸쏘냐!!' 라는 느낌일까요?;;;
마아사 2007/05/29 02:4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카페알파님> 오로지 총격신 고고입니다. 진짜 만화보면서 액션영화 보는 것 같은 기분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니까요 ^^ 사실성 따윈 필요없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