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날 지른 책들에 대한 리뷰 두 번째. 그 날 지른 책들중 두 개 정도는 더 올릴 거라, 그 전 포스트는 삭제했습니다.
그전에 유우나기를 잘못 번역해서 엉뚱한 제목으로 올렸었습니다만, 바로 잡습니다. 해질 녘으로 번역하신 분들도 많습니다만, 작품내의 내용을 감안해서, 그냥 어렵고 잘 안 쓰는 단어라도 사전적인 의미인 저녁뜸이란 단어로 했습니다.
본 작품은 2004년 제8회 일본문화청 미디어 예술제에서 만화부분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100P의 짧은 분량인 책입니다. 이 작품의 배경은 히로시마의 1955년, 1987년, 그리고 2004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죠. 히로시마의 과거가 언급되는 만큼 눈치채셨겠지만, 소재는 원폭피해가정의 이야기입니다.
사실 반딧불의 묘를 봤을 때 비극적인 모습이 눈물이 나긴 했지만, 그와 한편으로 자신들이 저지른 죄에 대해서는 별 다르게 언급을 안 하고, 역사교과서에서 삭제내지 축소를 지시하면서 우리는 피해자다하고 징징대는 모습이 상당히 보기 거북한 느낌이었죠. 특히 반딧불의 묘 같은 경우 도중에 나오는 천황폐하만세를 외치는 장면은 특히 거슬렸고요.
하지만, 이런 작품이 나올때마다 일본의 깨어있는 정치가라면 그와 더불어 자신들의 과거에 대한 반성을 하고 그와 더불어 이런 비극을 당하지 않기 위해 잘해보자라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음에 더 우울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면 마츠오 시요리의 '하늘과 바다사이'같은 작품이 나왔던 것이 오히려 신기한 일일수도 있군요.
사실 이런 작품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이라면, 제발 일본 높은 분들 수상식을 하면서, 작품을 읽고 정말로 평화라는 의미를 제대로 인식하고 그 평화에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독도문제도 그렇고 요즘 일본이 일으키는 짓들은 평화보다는 오히려 분쟁을 조장해 더 위기를 만들려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이니까요. 그런 윗 사람들 덕분에 죄없는 히로시마나 나가사키의 사람들이 피폭을 당했고, 그에 따른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으니까요.
작가가 히로시마 사람이라서 그런지, 프로야구단 히로시마 카프가 위태위태한 것도 마음에 걸리나 보더군요. 지역연고팀이니 만큼 역시 홈팀이 좋은 것이겠죠.
작품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하면, 먼저 첫번째 저녁뜸의 거리는 히라노 미나미라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죠. 그녀는 1945년 원폭 당시 다른 가족들이 모두 사망했으나, 어머니와 남동생과 함께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이죠. 하지만, 당시 집이 피폭을 받았기 때문에 그날의 상처는 남아있었던 것이죠. 그녀의 일상을 그린 단편입니다.
두번째 작품인 벚꽃의 거리(1)은 미나미의 남동생인 아사히가 살고 있는 도쿄에서의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아사히의 자식들인 나나미와 나기오의 어린시절을 다루고 있고, 특별히 히로시마의 풍경을 그리고 있지는 않습니다. 단지 인물들이 저녁뜸의 거리의 그 남동생이었다는 것을 이름에서 보여주고 있죠.
세번째 작품인 벚꽃의 거리(2)는 앞선 두 작품을 연결해주는 작품이 됩니다. 2004년의 도쿄로, 이제는 어른이 되어버린 나나미, 나기오와 나나미의 친한 친구였던 토우코와의 이야기. 그리고, 나나미의 아빠이자, 미나미의 동생이었던 아사히가 갑자기 여행을 떠나면서 그를 미행하는 모습을 그리며, 당시의 히로시마로 돌아가는 내용이죠.
위의 그림은 미나미가 피폭당시의 기억으로 환상을 보는 모습이죠. 배경은 신대교라고 불리던 서 평화대교의 전신이라고 하는군요.
위의 장면은 아사히가 그의 어머니인 후지미에게 쿄우카와의 결혼문제로 나눈 이야기부분이죠. 이 장면을 통해 피폭자들에게 자신이 이런 몸이란 것에 대한 차별이 얼마나 컸으며 그로인한 고충이 드러나는 부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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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쿄우카 : 나 잘 모르겠어요. 안녕히 주무세요.
2.
후지미 : 너, 피폭자와 결혼할 작정이니?
3.
아사히 : 어머니.
후지미 : 뭣 때문에 불려 가서, 양자로 들어간건데.
후지미 : 이시카와가의 부모님한테는 어떻게 말하라구.
4.
후지미 : 어째서 난 안 죽는 걸까.
5.
후지미 : 난 더 이상, 아는 사람들이 피폭으로 죽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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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일본은 아직도 자민당의 정권이 전후 계속 유지되고 있고, 경제적 대국에 걸맞지 않는 외교행태를 아직도 보이고 있죠. 그들의 인식이 변하지 않는한 제2, 제3의 히로시마, 나가사키가 계속해서 나올지도 모를텐데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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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방문자 2009/08/25 13:2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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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월 2009/08/27 02:04 편집/삭제 댓글 주소
비공개님> 아, 원서로 저번주에 구했어요. 후쿠오카 다녀왔다가, 만다라케에서 인도의원번성기랑 같이 구했네요
비밀방문자 2009/09/12 16:0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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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월 2009/09/29 23:12 편집/삭제 댓글 주소
비공개님> 오랫만입니다 ^^ 그나저나 저도 요즘 영 학기제 블로그화 되어버려서 면목이 @~@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